농담곰의 부활, 담곰이의 등장

농담곰, 담곰이는 누구인가

심플한 생김새에 어딘가 찌그러진 얼굴의 하얀 곰을 아는가?

이 캐릭터는 농담곰(현재는 담곰이)으로 불리는 나가노 작가의 캐릭터이다. 치이카와와 같은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손그림체나 형태가 치이카와와 많이 닮아있다.

치이카와와 비슷하게 담곰이의 시작은 아주 미약했다. 작가가 이모티콘을 만들 때 글씨 옆에 장식용 흰 곰 캐릭터를 그렸던 것이 농담곰의 시작이었다. 그 후 나가노 작가가 캐릭터에게 세계관을 부여하거나 만화 형식으로 연재하거나 작가 자신의 캐릭터로 사용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깊이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짤로 많이 알려져있다. 가만히 있으면 그저 하얗고 귀여운 느낌인 것에 비해 얼굴이 찌그러뜨릴 때 다양한 기분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짤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먹방 / 무언갈 하기 싫어하는 / 의욕없는 담곰이의 그림을 많이 그리기 때문에 짤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상표권 문제로 이제 더 이상 공식적으로 "농담곰"이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못하며, 그 대신 "담곰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도 농담곰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훨씬 많다.

농담곰 세계관

농담곰 또한 치이카와와 같이 트위터에서 만화 형식으로 연재를 한다. 만화 세계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이 출현하며 나름의 스토리라인과 인물관계가 존재한다.

생각보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놀라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다보면 냥코대전쟁이랑 그림체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어쨌던 농담곰 캐릭터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주변 캐릭터들은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그나마 주인공이랑 친한 퍼그 정도... 팬들이라도 사실 등장인물들에 대해 인지가 잘 안되는 이유는 만화 자체가 등장인물 소개에 친절하지 않은 편이며 더불어 만화 번역본 또한 공급이 잘 안되고 있다. 번역본을 읽어도 스토리라인에 집중한 치이카와보다 조금 더 옴니버스적인 면이 강하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만화 보급편은 아래 링크에서 일부 공개가 되어있으니 읽고 싶은 사람은 참고하시라.

https://nongdamgom.notion.site/db6ae068a9e643859f27946c618876c3?v=6124ee8869ac4ee0b1b596c70b06ac30

농담곰 세계관 만화 모음 | Notion

- 최종 업데이트일: 2023년 11월 16일 - 모든 만화의 원본은 [🔗Twitter @ngntrtr] ⚠매운 맛 주의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 처음 접하시면 정주행 추천, 시간 없으면 구분 필터로 메인스토리만 보셔도 무방

nongdamgom.notion.site

담곰이, 한국에서의 인기와 이모티콘 출시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에서는 딱히 이 캐릭터가 인기있거나 회자가 많이 되는 캐릭터는 아닌데 유독 한국에서는 인기가 있다는 점이다. 치이카와가 Z세대가 좋아하는 느낌이라면 담곰이는 10대~30대를 걸쳐서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상표권 문제로 몇 년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음에도 꾸준하게 팬심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상표권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어서 이모티콘이 다시 출시되었을 때도 10대~30대 인기 부문 1위를 할 정도로 반응도 뜨거웠다...!

새로 출시된 담곰이 모션 이모티콘이다. 상표권 문제가 있었던 예전 그림이 아닌, 새로운 아트워크 위주로 재편성되어 출시되었다.

사견을 말해보자면, 이모티콘이 정말 귀엽긴 하지만 실용성 측에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귀여운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감정 표현을 얼마나 글자 대신 해주는 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이모티콘을 보면 기분을 나타내는 글자가 크게 들어간다거나 조금 더 다이나믹한 모션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이번에 출시한 농담곰 이모티콘은 모션도 그렇고 글자도 없는 것이 이모티콘치고는 얌전한 편.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기보다는 움직이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귀여워서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역시 귀여운 것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