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이상한 먼작귀(치이카와) 세계관~②자격증이 중요해

치이카와(먼작귀) 세계에서는 노동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먼작귀 세계에서도 스펙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자격증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살펴보자. 

 

 

제초 자격증

 

치이카와 친구들은 아르바이트로 풀을 뽑고 보수를 받고는 한다. 제초 자격증이란 풀 뽑기 일과 관련된 자격증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아마 보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닐까? 시험은 아마 어떤 풀이 자라는지, 어떻게 뽑아야 하는 지를 이론적으로 체크하는 내용 같아 보인다. 치이카와는 제초 자격증 5급을 위해 만화 연재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는 치이카와

 

이 제초 자격증 5급이 공부할 양도 많고 꽤 어려운 모양이다. 치이카와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던 하치와레는 치이카와와 같이 시험에 합격하여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틈틈히 공부를 하고 같이 시험에 응모하게 된다. 

 

주먹밥 먹으면서 공부하는 하치와레

 

그리고 대망의 수험날, 치이카와와 하치와레는 열심히 시험을 치고 나와 합격 결과를 보는데 이럴수가, 하치와레만 시험에 합격해 버린 것이다.

 

자신의 수험표만 합격자 명단에 없는 치이카와...

말을 못 붙이는 하치와레

 

이럴 계획이 아니었는데 일이 꼬이게 된 하치와레는 우울해하는 치이카와를 보고는 말도 못 붙이게 된다. 눈치를 보는 게 너무 귀엽다. 종일 공부했는데 틈틈이 공부한 하치와레만큼 성적이 안 나오는 걸 보면 치이카와는 성실하기는 하나 머리가 좋은 타입은 아닌 듯. 다만 자격증 그까짓 게 뭐라고 귀여운 치이카와가 기가 죽고 마는 것인지 읽는 독자가 속상한 마음이 들뿐이다. 

 

자기 혼자만 합격한 상황이라서 하치와레는 안타까운 마음에 저녁도 거르고 심란하기만 하다. 꼬물거리면서 걱정하는 모습이 짠하다. 다만 치이카와는 그 다음날 멘탈을 회복한 건지 친구의 제초 자격증 5급 합격을 축하하며 고양이 모양 쿠키를 건네고, 자신의 공부를 도와달라고 청한다. 둘의 따뜻하고 순수한 행동이 독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다. 

 

공부 도와달라고 청하는 치이카와

 

 

치이카와는 그 이후로도 제초 자격증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하치와레의 전폭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떨어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하는 치이카와의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고 하치와레처럼 응원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자신보다 더 늦게 출발했지만 합격한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고 멘탈이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치이카와의 모습에서 독자들이 배워야 할 점도 보였다. 인생이 치이카와처럼 잘 안 풀릴 수도 있지만 주변에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친구와 가족이 있다면 다시 일어나서 노력할 수 있다는 점. 

 

이 와중에 우사기는 제초 자격증 3급을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자이다. 우리 주변에 종잡을 수 없지만 능력은 뛰어난 친구가 한 명쯤 있는 것처럼 말이다. 

 

3급 자랑하는 토끼

 

치이카와는 제초 자격증이 없지만 하치와레와 우사기만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치이카와 굿즈도 치이카와의 자격증은 나오지 않는다. 설정을 지키기 위해 온리 하치와레와 우사기만 굿즈가 나온다. (한국, 일본 공통)

 

 

치이카와가 딱 한번 만화에서 제초 5급 자격증을 가졌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평행세계(페러랠 월드)에서였다. 역으로 말하면, 슬프지만 평행 세계가 아니라면 치이카와가 5급 자격증을 가지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평행세계라서 치이카와 귀가 1개다.

 

 

슈퍼 아르바이터와 조주 자격증

 

이 자격증은 시사 캐릭터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아래 그림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이 "시사"이다. 

라멘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시사

 

시사는 오키나와의 유명한 석장승(우리나라로 친다면 해치)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고 먼작귀 만화에서는 중반부터 나온 캐릭터이다. 이 친구도 치이카와 세계의 작은 사이즈의 주민으로 로우라는 라멘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치이카와 세계에서는 관리자(갑옷씨)가 가지고 있는 가게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시사는 이 자격증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멘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증은 따기 쉽지 않은 자격증이라서 치이카와와 친구들이 그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기도 한다. 시사는 라멘집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자아실현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더불어 시사는 조주 자격증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조주 자격증을 밖에서 공부하다가 잠들어버리는 시사

 

사실 일본의 라멘은 아재들의 최애 음식으로,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이 국룰이다. 또한 주류의 종류나 섞어먹는 방식이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므로 시사와 같이 음식업 종사를 희망한다면 술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술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한다고? 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이 바로 먼작귀 세계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열심히 살고 있는 치이카와 친구들을 보면서 동기 부여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