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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카와

이상하고 이상한 먼작귀(치이카와) 세계관~④괴물이 되었어

2024. 9. 21.

3편에서 치이카와 세계에서 작은 주민들이 괴물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몸집이 크고 강한 존재인 괴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우호형 - 먼작귀 친구들에게 우호적인 친구들
  2. 의태형 - 먼작귀 친구들을 속이고 공격하려 하는 적

 

 

괴물은 두 가지 종류로 나누지만, 괴물로 변하는 방식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이번 편에서는 괴물화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현재까지 등장하는 괴물로 변하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키메라화 - 신체의 변형이 되어 괴물이 되는 방식
  2. 영혼 스위치 - 영혼이 뒤바뀌면서 괴물이 되는 방식
  3. 위장형 - 친근하고 우호적으로 보이도록 위장하고 있지만 결국 의태형으로 변신하는 방식

 

1. 키메라화

 

키메라화는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원래는 작고 귀여운 사이즈였다가 어떠한 이유로 몸집이 커지고 성질이 사나워지고 마는 현상이다. 정신까지 육체에 지배당하는 케이스가 많으며 괴물화가 진행되면서 작은 친구들을 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키메라가 되어버린 작은 친구..

 

괴물화가 진행된 토끼(치이카와의 꿈속이다.)

 

 

 

2. 영혼 스위치

 

두 번째 경우로서 크고 무서운 괴물과 작고 귀여운 녀석끼리 영혼 자체가 바뀌는 일이 있다. 먼작귀 세계 안에서 이러한 경우가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메인 캐릭터 중 한 명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모몬가(하늘다람쥐)

 

바로 이 녀석이다. 먼작귀 세계에서도 주인공급 인기를 구사하는 이 귀여운 녀석은 "모몬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판으로는 하늘다람쥐라고 불린다. 이름에 알맞게 다람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복슬한 뺨털과 미간 사이의 파란 그림자가 특징이다. 주인공 3인방 버금가는 굿즈 상품이 발매되고 있는 만큼 인기가 매우 높다. 모몬가는 귀여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속의 영혼은 무섭게 생긴 괴물이다.

 

하늘다람쥐가 처음 등장했을 때 뒤에서 "돌려줘!"라고 외치는 괴물이 그 뒤를 쫓고 있었다. 정황상 돌려달라는 것은 진짜 자신의 몸을 의미하며 이 대사로 인해 두 존재의 영혼이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몸 훔치고 달아나는 하늘다람쥐

 

원래 크고 강했던만큼 성격이 제멋대로이며 가끔 예전 버릇을 못 버렸는지 치이카와를 자꾸 맛보려 하고 먹으려 한다. 

 

자연스럽게 맛 본다.

 

제멋대로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추후 캐릭터 소개에서 자세하게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3. 위장형

 

가장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의태형은 풍뎅이이다. 사실 정식 이름은 풍뎅이가 아니라 투구 벌레이지만 아무도 투구벌레라고 부르지 않는 풍뎅이. 일본어로는 카부토무시(カブトムシ)라고 한다. 

 

사이즈도 작은 풍뎅이

 

풍뎅이는 치이카와 친구들이 신비한 동굴로 들어가서 발견하게 되는데, 보다시피 치이카와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매우 귀여운 외견을 가지고 있다. 

 

 

 

귀여운 풍뎅이와 놀아 준 치이카와 친구들은 동굴 안에 풍뎅이를 두고 집에 돌아간다. 하지만 어느새 치이카와 뒤를 밟아 집까지 무단침입해 버린 풍뎅이.

 

 

 

치이카와는 풍뎅이를 보며 매우 놀라지만 곧 그 귀여운 외모와 말랑한 촉감에 사로잡혀 풍뎅이를 키우고 만다. 

 

 

 

다시 동굴에 가져다 두기에는 너무 귀여워 치이카와는 풍뎅이에게 사료도 주고 귀여워하기 시작한다. 특히 치이카와가 고단한 사냥을 끝내고 지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을 반기는 풍뎅이를 보았을 때 치이카와는 마음이 따뜻해지며 찡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찡해진 치이카와

 

우리도 고단한 삶을 마치고 드디어 집에 왔을 때 애완동물이나 가족이 반겨주면 삶의 의미가 새롭게 채워지는 것처럼, 치이카와 역시 풍뎅이가 주는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느낀 것이다. 치이카와에게 단순한 존재가 아니게 되어버린 풍뎅이는 고목나무와 매미처럼 붙어 다니기 시작한다. 

 

치이카와를 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풍뎅이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풍뎅이를 발견한 갑옷씨는 풍뎅이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풍뎅이가 이빨을 가지고 있는 점(=물어버릴 수 있는 점), 육식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의태형 괴물"이 아닌지 걱정했던 것이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치이카와는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풍뎅이를 데리고 도망치고 만다. 

 

널 지킬거야!
떠나보낼 수 없어!

 

풍뎅이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치이카와이지만... 충격적이게도 풍뎅이는 의태형이 맞았다. 의심을 거두려는 순간 갑자기 커다랗게 변한 것이다. 

 

응?
충격과 공포

 

"역시 의태형이야!"라며 공포에 질려 동굴을 황급히 빠져나오는 치이카와와 친구들. 이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보며 나는 희망도 꿈도 귀여움도 부정된 듯한 먼작귀 세계관의 냉혹함을 절실히 느꼈다. 

 

다만, 풍뎅이는 귀여운 외모 때문에 딱 한번 에피소드에 나온 것치고는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갖가지 굿즈도 출시하고 있다.

 

 

 

 

 

치이카와 세계관에서는 괴물이 되는 방식도, 괴물의 종류도 여러 가지이다. 일본어가 그대로 직역된 것도 많아서 처음 들어 낯선 단어들도 있지만 차근차근 만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