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중인 원피스 대해적시대 전시회를 다녀왔다. 원피스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원피스는 25년째 오다센세가 연재 중이며,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아 현재진행형인 만화다. 소년만화를 조금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최신 에피소드까진 몰라도 "너 내 동료가 돼라" 대사나 "고무고무 열매" 등 명대사나 기술 이름은 대충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하늘섬 이후로 만화를 읽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해적시대 전시회는 최신 내용을 몰라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전시회를 돌아보며 크게 느낀 점은 이하 두 가지.
1. 어, 나 원피스 좋아했네.
2. 어, 나 피규어 좋아하네.
더불어 지금까지 많은 만화 관련 전시회를 가봤지만 가장 화려한 전시회였다.
전시 일정
2024년 6월 29일(토) ~ 11월 3일(일)
장소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F 팝콘D스퀘어
** 6층에는 패션파크, 리빙파크가 있는데 리빙파크(가구, 어린이 의류상품쪽)쪽으로 와서 이렇게 구석에 있다고? 라고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들어가면 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A출입구(빨간색 통로)와 B출입구(정글) 안으로 들어가면 성공.
운영시간
11:00~20:00 (입장 마감 19:00)
주차정보
・해주차장 5.5층에 주차하면 6층 리빙파크 이동이 편리하다.
- 전시/공연 이용시 2시간 무료
- 원피스 상품 구매시 2시간 무료
- 원피스 콜라보 까페 이용시 1시간 무료
→ 3개 다 이용하면 총 5시간 이용 가능
전시가격
구분 | 개인 | 적용범위 |
일반 | 20,000 | 만 19세 ~ 만 64세 |
청소년/어린이 | 18,000 | 미취학 어린이~ 만 18세(학생증 제시) |
할인 | 10,000 | ・장애인 1~3급 동반 1인 포함 50%할인 ・장애인 4~6급 본인 50% 할인(장애인 복지카드 지참) ・국가유공자 50% 할인(보훈증 지참) |
무료 | 무료입장 | ・36개월 미만 ・65세 이상 |
전시 리뷰
전시회의 맨 앞에는 귀여운 쵸파가 반겨준다.
표를 보여주고 전시장에 입장하자보이는 것은... 원피스 만화 맨 처음에 나왔던 해적왕의 사형식이었다. 생각보다 거대하고 웅장해서 갑자기 가슴이 설렜다. 원피스 만화의 시작을 알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이 눈 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사진으로는 이 웅장함이 담기지 않아, 꼭 전시회를 가서 경험해봤으면 한다.
전시회는 만화의 에피소드를 따라 전개되었다. 사형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주인공들의 모험의 한 부분씩 잘라서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애니메이션의 초반을 영화처럼 큰 화면에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각 명장면들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라이트한 팬이라도 초반은 무리없이 "아! 나 이거 알아!" 하면서 사진 찍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하늘섬을 배경으로 한 전시의 한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하늘섬의 신비한 분위기를 음향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마치 진짜 하늘섬 가까이 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디어가 참 좋은 듯.
안타깝게도 사진에서는 전혀 그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직접 가서 보시길.
또 이 전시회에서 느낀 것은 에이스 팬들이 참 많다는 것... 사람만한 크기의 에이스를 보니까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긴 했다. 너무 멋있게 생겼다. 해당 장면에서 죽음에 임박한 에이스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전시장에 루피보다 에이스 관련 장면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만큼 임팩트 있었던 캐릭터였다는 걸 실감했다.
전시 중반부터는 평면 판넬보다는 거대한 피규어를 활용한 표현방식이 눈에 띄었다. 그 중 감탄이 나온 시라호시와 도플라밍고. 이 때부터 깨달았다. 내가 피규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금방이라도 나에게 말을 걸 것 같은 웅장한 피규어와 만화를 찢고 튀어나온 비쥬얼에 감탄을 했다. 왕 크니까 왕 좋다.
만화는 재미없다고 혹평을 받았지만 와노쿠니 에피소드를 전시해 놓은 공간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비쥬얼적으로도 색다른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와노쿠니.... 사실 오다 센세가 캐릭터에 기모노를 입히고 싶어서 세계관 구성을 한 게 아닐까 싶은....
와노쿠니 이후 내가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펼쳐졌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났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 실력으로는 그 웅장함과 장엄함을 담을 수 없으므로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 피규어 만드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다.
전시회의 한 부분을 원으로 돌면서 전투씬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볼 수 있으니 시각적으로 정말 만족하게 되는 씬이었다.
이렇게 전시회를 끝마치고 나오면 바로 원피스 굿즈 상점이 보인다.
전시를 다 보고나면 원피스 굿즈 하나쯤 사고 싶어지므로 굿즈 예산도 조금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총평
원피스 만화를 보다 만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회였다. 보고나면 어? 원피스 한번 정주행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시각적으로나 음향적으로 원피스의 세계관을 잘 표현하였고 입체적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을 수 있다기보다는 세계관을 즐기면서 잘 만들어진 피규어를 찍기에 바쁘다는 점 알고 가자!
'팝업, 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노마켓 (치이카와, 담곰이) 팝업 용산 아이파크몰 후기 (10) | 2024.09.08 |
---|---|
망그러진곰 (망곰) 팝업스토어 여의도 더현대 후기 (0) | 2024.07.28 |
스폰지밥 팝업스토어 신세계강남 전시 후기 (6) | 2024.07.14 |
원피스 25주년 팝업 더현대 오픈런 후기 (0) | 2024.06.22 |
용산 아이파크몰 주술회전 콜라보 팝업 카페 메뉴 및 정보, 방문 후기 (1)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