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곰은 어디서 왔는가
망그러진 곰(망곰)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다.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많이 본 캐릭터일 것이다.
망곰은 카카오톡의 한시적 무료 이모티콘 배포로 인해 큰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다. 무료 이모티콘 배포 이후 유료화 과정 판매에서 10대~40대 전 연령 층에서 판매 인기 1위, 14일간 전체 순위 1등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망그러진 곰의 인기와 더불어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는 뭔가 대충 그린 듯한 그림체의 이모티콘이 굉장히 많아진 것을 보면, 망곰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다.
망곰을 그린 유랑 작가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의 SNS에서 망곰 만화를 연재 중이다. 더불어, 특이하게도 직접 회사를 차려 "유랑상점"에서 키링이나 인형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도 망곰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캐릭터 중에서는 망곰이가 가장 친숙하기도 하다. 이모티콘으로서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보니 자주 이모티콘을 쓰면서 정들어버렸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또 너무 딱딱하지는 않은, 감정을 잘 나타내면서도 말랑말랑 귀여운 그림체가 정말 매력 있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한다.
망곰 팝업스토어 @여의도 더현대
이번에 망곰 팝업스토어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열렸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108 지하 2층 아이코닉 팝업존
기간
2024년 7월 25일 - 8월 7일 (8월 5일 휴무)
운영시간
월-목 10:30 - 20:00
금-일- 20:30
이번 팝업스토어의 특이점은 "사전 예약자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사전 예약에서 광탈을 당하면 어떤 기회도 없다는 것.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이나 다름 없다.
사전 예약은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시도할 수 있었는데, 예약 초보들은 그냥 광탈이라고 보면 된다. 14시에 예약 시작이었는데 13시 57분에 들어갔더니 접속자가 7000명이 넘었다. 몇 분만에 모조리 다 예약이 차고, 취소 표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0.001초의 차이로 또다시 예약이 안될 것이다. 그러니까 정말 티켓팅을 잘하거나 운이 정말 좋아야 팝업스토어에 갈 수 있다.
난 정말 운이 좋아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망곰 팝업스토어 리뷰
포토존은 살짝 그늘에 있어서 사진이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지만 기념이라서 찰칵!
비밀의 다락방이라는 컨셉에 충실하게 입구부터 무언가 비밀스러운 느낌이 났다. 팝업스토어 안이 보이지 않아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새로 작화한 느낌인 것 같았다. 중간중간 벽화와 꾸며진 공간도 정말 귀엽고 예뻤다.
정말 망곰이의 비밀 공간을 살짝 엿보게 되는 것 같아 두근두근하였다.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그림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상품들을 보게 되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눈에 띈 점은, 상품들의 퀄리티 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이었다. 대충 만든 것처럼 보이는 상품이 정말 적었다. 작가가 상품화에 깐깐하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전반적인 퀄리티가 좋았다.
인형들은 조그마한 키링부터 대형인형까지 꽤나 수량이 많았다. 망그러진 곰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복슬복슬해 보이는 털인데 이 털 표현을 잘 표현한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위와 같은 포토카드 홀더나 인형들도 부클 원단을 사용하여 보기만 해도 몽글몽글한 느낌이었다. 망곰이는 역시 부클원단이지! 하면서 감탄했다.
또 정말 정말 사고 싶었던 상품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르면 콧물이 커지는 인형 키링...
특이하게도 인형을 꾹 누르면 망곰이의 시그니처 콧물이 커지는(아마도 고무 재질?) 재밌는 인형이었다. 인기가 정말 많았고 나 역시 도저히 못 참고 구입했다. 아이디어도 좋았고 무엇보다 너무 귀여웠다.
실리콘 재질의 상품들도 퀄리티나 캐릭터 구현성이 뛰어났다. 애초에 망곰이가 단순한 캐릭터라서 구현이 어렵지는 않았겠지만, 단순함을 아이디어와 퀄리티로 커버쳐서 구매욕을 상승하게 만들었다.
이 번호판 너무 가지고 싶었다. 역시 아이디어와 상품의 퀄리티가 좋았다. 다만 조금만 더 소품이 있거나 했다면 여백을 줄일 수 있을텐데... 이번 테마였던 비밀의 다락방 컨셉으로 만들었다면 제작비는 더 들었겠지만 보기에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한다.
상품들도 귀엽고 다 좋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높게 측정된 가격이었다. 솔직히 아크릴 키링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작은 아크릴 키링이 9000원...
내가 본 아크릴 키링 중에 가장 비쌌다. 다른 아크릴 키링도 7500~8500원 사이다.
스티커들도 사실 유랑상점에서 구입하는 게 더 싼 경우도 있었다. 캐릭터 상품이야 워낙 비싼 건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진짜 너무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마스킹테이프나 문구류도 비싼 편이었다. 퀄리티를 올린 대신에 가격을 후려쳐버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팝업스토어에서는 유랑상점에서 팔지 않는 물품들도 많기 때문에 망곰의 진정한 팬이라면 살만한 물품은 정말 많았다. 지갑 사정이야 다들 열심히 경제 활동하면서 충당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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